아마도 작년 여름쯤이었던 것 같다. 우연히 영화리뷰 프로그램을 보다가 광활한 미국 땅을 걷는 칸을 발견했던 것이.
도대체 무슨 사연으로 그토록 대통령을 만나야 했던 것일까.
얼핏 호기심에 꼭 챙겨보리라 해놓고서 거의 1년이나 지났었구나.
이 영화가 더욱 몰입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 대학시절 봉사의 추억을 간직한 네팔과 가까운 인도라는 어릴적 배경,
그리고 작년 첫 해외 출장의 설렘을 간직한 샌프란시스코가 주된 배경이었기 때문일테다.
영화는 주인공 리즈완 칸이 인도에서 보낸 어린 시절에서 시작해 샌프란시스코로 건너오게 된 사연,
연인 만디라와의 러브스토리와 결혼, 그 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미국 각지를 방황하는 모습을 다룬다.
영화 속의 줄거리들을 일일이 다 끄집어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영화는 '다름'이라는 여러 상황과 의미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본명이 칸이기에 더욱 리얼했던, 순수한 캐릭더 때문에 더욱 슬펐던, 그럼에도 밝았던 내 이름은 칸.
편안한 일상에 참 감사함을 느끼게 하는 영화.
그리고,
너무나 반가웠던 샌프란시스코 :)
- 13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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