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겨울, 이곳 고덕동으로 이사를 왔다.
나에게 그리고 우리 가족에게 참 행운인 이곳.
고덕동을 서울에서 갈기 좋은 곳으로 추천한다면,
나만의 그 이유는 무엇일까.
1. 자연, 참 좋다
20여 년 전 고향을 떠나 시작된 서울 생활, 결혼 후 쭉 살아온 정든 동대문구, 성북구를 떠나 시작된 강동구 고덕동에서의 생활 중 가장 손꼽히는 좋은 점이라면 두말할 나위 없이 '자연'이다.
우리가 사는 집 주변엔 둔덕이 낮은 산들이 많아 여름날이면 푸르게 우거지고, 가벼운 산책을 하기에도 참 좋다. 그리고 암사역사공원도 가깝고 한강도 <암사초록길>을 통하면 금방 갈 수 있어 좋다. 훌쩍 커가는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고, 때로는 걸어서 가는 산과 강은 그냥 참 좋다.
가까이에 있는 자연이 참,
좋다.
2. 교통은 더, 편리해진다
흔히 고래힐이라고 부르는 이곳, 5호선 고덕역과 8호선 암사역사공원이 인근에 있다. 예전에 고대 근처에 살 때에 비하면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는 아니지만, 산책 삼아 걸으면 절대 먼 정도는 아니다(도보 10분 정도). 계획대로라면 2028년쯤엔 9호선도 고덕역까지 연장된다고 하니 교통환경은 더 좋아질 것 같다.
그리고 또 다른 좋은 점은, 서울 도심을 빠져 나오는 수고가 없기 때문에 여주나 영주에 갈 때도 최소 30분에서 1시간은 단축할 수 있다. 물론 우리 가족 모두 좋아하는 강원도 여행도 빠르면 2시간 정도면 갈 수 있음도 굿굿이다.
(유일하게 불편한 건 내 출퇴근시간이 아주 늘어났다는 것..긴 이 시간을 잘 써보자!)
3. 오호라, 편의시설 너 제법인데
단지 내에 큰 상가가 있는 것도 좋지만 올 4월부터 <강동아이파크 더리버몰>이 오픈하면서 이케아, CGV 등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햇살 좋은 날은 가족과 걸어서도 충분히 닿을 수 있을 만큼 멀지 않은 거리에 먹고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있다는 건 꽤 편하다.
그리고 책을 자주 보려 노력하고 빌리는 우리에게 도서관이 주변에 많다는 것도 복이다. 가장 가까이는 <서울특별시교육청 고덕평생학습관>이 있다. 시설은 오래되었지만 제법 많은 장서를 보유하고 있어 짬이 날 때마다 자주 들르는 곳 중 하나다. 그리고 최근에 오픈한 <강동숲속도서관>은 집에서 가깝지는 않지만 꼭 외국도서관에 온 것 같은 깔끔하고 구조가 잘된 곳이라 가끔은 들르고픈 곳이다. 뭐랄까, 책을 빌리는 것을 넘어 읽고 학습하는 공간이 참 잘 되어 있다.
꼭 10년도 더 된 예전에 시애틀로 출장 가서 만났던 <시애틀 공공도서관>을 떠올리게 한다.
왠지 낯이 익었던 시애틀 공공도서관(Seattle Central Public Library)
크헉, 시간이 또 이렇게 금방 흘러버렸네. 더듬고 더듬어 '시애틀 공공도서관(Seattle Central Public Library)'에 다녀왔던 기억을 떠올려본다. 출발지점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초입 그 어드메쯤 되겠
mensch31.com
어느덧 이곳에 이사온지 10개월 정도가 되어간다.
되도록이면 오래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려면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내 역할도 충실히 하고,
몸과 마음의 건강도 잘 지켜나가야지.
함께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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