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자역사기행] 초등 여름방학 여행지 추천 - 강원도 삼척

 

삼척 죽서루 전경(출처: 문화재청)

 

강원도 삼척은 초등학생 저학년 어린이와 함께 떠나기 좋은 역사 여행지다. 삼척은 고려·조선시대의 유적은 물론, 근·현대의 산업유산과 자연이 어우러진 체험 공간이 많아 교육성과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킨다. 뿐만 아니라 가족이 함께 걷고 탐험하기에 좋은 코스가 잘 조성되어 있어 하루 또는 1박 2일 일정으로도 만족스러운 여행이 가능하다.

 

① 삼척 어린이 역사 여행의 재미 요소

 

역사는 우리의 옆, 일상 속에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공간이 많다. 예컨대 교수당, 죽서루 같은 누정이 마을 한복판에 있어 생활과 역사의 연결고리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광산과 철도, 해상 케이블카 등 산업사회 유산을 만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자연 관광이 아니라, ‘사람과 기술이 어떻게 역사를 만들었는지’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자연 속에서 역사 체험이 가능하다. 삼척의 유적지는 바닷가, 산책로와 연결되어 있어 지루할 틈이 없으며, 역사학습과 생태체험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② 삼척 대표 역사 여행지 3선

1. 삼척 교수당 (조선 누정, 강원도 유형문화재)
   고려 우왕 14년(1388)에 홍준이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세운 누정으로, 조선 초기 관리 및 교육 문화와 관련 깊다. 낮은 난간과 팔작지붕 양식이 잘 보존되어 있어, 건축의 기본 구조와 기능에 대해 쉽게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2. 죽서루 & 삼척시립박물관
   죽서루는 조선 태종 3년(1403)에 건립된 누각으로, 전통 건축 및 강 위 전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17개의 주초와 자연석, 팔작지붕 구조가 특징이다.
   죽서루에서 조금만 건너면 삼척시립박물관이 있어, 누정·지역민의 역사·민속 전시를 함께 볼 수 있다. 어린이 탁본체험, 미디어 전시 등 체험 요소도 잘 마련되어 있다.
3. 삼척해상케이블카 & 해양레일바이크
   용화리와 장호리를 잇는 바다 위 해상케이블카는 길이 874m, 중간 철탑이 없는 구조로 운행된다. Sunshine·Sunrise 두 대가 바다 위를 가로지르며 투명 바닥을 통해 발 밑 바다를 볼 수 있어 어린이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장호 항구에서는 해양레일바이크, 투명카누, 스노클링 등 실감형 체험도 가능해 역사뿐 아니라 자연을 몸으로 느끼는 시간이 된다.

 

③ 산업 및 문화유산 체험지
흥전리 삭도마을(도계 탄광촌)
광산에서 사용되던 삭도(케이블카) 시설이 잘 남아 있어, 국내 근대 산업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다. 광차 모형과 마을 전경이 어린이의 호기심을 유발한다.

도계유리나라
폐광촌 재생 공간으로, 유리공예 역사관과 유리 갤러리, 작가 작업실이 있어 산업 유산과 문화 예술이 만나는 공간이다. 블로잉 시연 및 체험을 통해 아이의 창의력을 함께 자극할 수 있다.

이사부사자공원 & 그림책나라
신라 장군 이사부의 정신을 테마로 조성된 공원으로, 그림책과 VR 체험을 통해 역사와 문학이 결합된 체험형 공간이다. 공중 물썰매, 터비 썰매 등으로 재밌는 활동도 가능하다.

④ 여행 전후 참고하면 좋을 콘텐츠

📚 도서 추천
『신나는 한국사 체험여행 – 아이와 함께하는 삼척 이야기』 (가칭)
교수당, 죽서루, 광산 유적, 해양 체험 등을 스토리 중심으로 정리한 책으로, 현장 방문 전후에 읽으면 좋다.

 

⑤ 여행 팁 & 일정 제안

1박 2일 여행 코스 예시

 

오전: 죽서루 관람 → 삼척시립박물관 탐방

오후: 흥전리 삭도마을 방문 → 도계유리나라 체험

 

Day 2

오전: 교수당 둘러보기

오후: 삼척해상케이블카 탑승 → 해양레일바이크 및 투명카누 체험 → 이사부사자공원 방문

 

이용 팁

케이블카는 매월 첫·세 번째 화요일 정기휴업이 있으니 미리 확인 필요

시립박물관 어린이 체험은 예약 필수일 수 있으므로 미리 문의하면 좋다.

여름철에는 장호항 주변 투명카누·스노클링 프로그램 운영 여부를 삼척시 사이트에서 사전 확인할 것.

 

마무리하며

 

삼척은 어린이 역사 여행지로서 자연, 전통, 산업, 근대, 예술적 감수성까지 한 번에 채울 수 있는 풍부한 자원을 갖추고 있다. 단순히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산과 바다, 광산과 공예 기술 등 현장의 이야기를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면서 역사와 과학, 예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여행이 가능하다.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삼척 여행은, 역사를 배우는 것 이상의 가족의 추억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경험이 될 것이다. 여행 계획의 첫 도시로 자신 있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