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동안 우연히, 아니 다분히 의도적으로 두 책을 함께 읽게 되었다. 사석에서나 책에서도 가끔 서로를 언급하는 두 분, 노선은 비슷하지만 속도나 흐름은 또 다른 두 분의 책이라 그 내용이 궁금하기도 해서 『청춘의 독서』는 도서관 대출로, 조국의 공부는 아직 도서관에 보급되지 않아 직접 사서 읽게 되었다.
조국 위원장이 옥중에서 유시민 작가의 이번 책을 읽기도 했다니 상관관계는 더 있다.
여름 독서의 여유를 주었던 두 책의 닮은 점은 무엇일까.
조국혁신당 내부의 일로 이런 독후기를 남기는 것이 조금 조심스럽기만,
내 나름대로 정리해 본 점들이다.
1. 공부를 삶의 무기로 삼는 태도
두 책 모두 공부를 단순한 지식 축적이 아닌, 삶을 살아가는 무기이자 태도로 바라본다. 조국은 위기 속에서도 공부를 통해 자신을 다잡았고, 유시민은 젊은 시절의 독서 경험이 자신의 정치적·사회적 사유를 형성했다고 말한다. 아무래도 두 저자 모두 우리 현대사의 암울했던 독재정권 시대를 헤쳐 나왔기 때문인지, 공부 특히 독서에 더욱 힘을 들였던 것 같다.
2. 개인적 경험과 시대적 맥락의 연결
『조국의 공부』는 감옥에서의 성찰과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 문제를 함께 다루고, 『청춘의 독서』는 청년기의 책 읽기 경험을 당시 한국 사회의 현실과 연결한다. 두 책 모두 개인의 이야기를 사회와 시대의 문제와 접목시킨다. 우리의 굴곡진 현대사를 외면하지 않고 맞서온 이야기들을 책과 연결지어 서술해 주셔서 참 감사했다.
3. 정치와 사회에 대한 책임감 강조
조국은 검찰개혁과 민주주의 제도화를 공부의 연장선으로 보고, 유시민은 청춘 시절 읽은 책들이 사회적 책임 의식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결국 공부와 독서는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도 이어진다는 점을 보여준주는 것이 아닐까? 특히 청춘의 독서 후반부를 읽다가, 밀의 <자유론>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자유'를 그토록 좋아하고 옹호하다가 자유를 잃게 된 어느 무식한 대통령을 일갈하는 유시민 작가의 문장에서 통렬함을 느꼈다.
4. 책과 글쓰기를 통한 자기 성찰
두 저자는 공부와 독서가 단순한 활동이 아니라 자기 성찰의 과정임을 강조한다. 조국은 서간문을 통해 내면을 기록했고, 유시민은 독서 경험을 되짚으며 청년기의 고민과 선택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인간이 기록을 할 수 있음은 복이고, 꾸준하게 기록해냄은 또 엄청난 인내의 열매인 것 같다.
5. 청년과 독자에게 던지는 메시지들
『조국의 공부』는 절망 속에서도 자기 수양과 사유를 놓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청춘의 독서』는 책 읽기가 어떻게 한 사람의 세계관을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두 책 모두 독자들에게 “어떻게 공부하고 어떻게 읽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두 책 모두 공부와 독서가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사회와 시대를 이해하는 창이 된다는 점에서 닮아 있지 않을까 한다.
결국 두 책은 모두 “지식인의 길”과 “공부하는 인간의 자세”를 성찰하게 만드는 책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읽고 또 되새기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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