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내 사수인 난실님이 지난 2012년 여름쯤 사주신 책이다. 일 때문에 우연히 강남에 갔다가 교보에 들렀는데 읽고 싶은 책을 골라보라고 하셨다. 그러다 우연히 눈에 띈 것이 바로 이 책 '인연'이었다. 사실 제목만 보고는 그 유명한 피천득 선생님의 '인연'인줄 알았더랬다. 그렇게 몇달 동안 미루고 미뤄뒀든 것을 지난 1월 초에 완독했다.
사실 나와 최인호 선생님의 '인연'은 바로 이 드라마가 시작이겠다. 계영배와 활인도, 그리고 살인도 등에 얽힌 고사들. 재치와 인내로 성공을 이뤄낸 임상옥의 이야기는 10대 중반의 어린 시절에도 참 감명 깊었던 것 같다. 책 '상도'는 그 후 대학에 와서 손에 잡았던 것 같다.
▲ http://bit.ly/WWwytI
쨌든, 이 책은 인간 최인호와 그의 가족, 지인, 그리고 문학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다. 생활고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어린시절의 이야기와 그 시절의 버팀목이 되어 주셨던 어머니, 아내와의 풋풋한 사랑이야기와 자연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 등이 책 안의 에피소드 하나하나에 잘 녹아있다. 특히 배우 안성기씨와의 '인연'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그나저나 최인호 선생님, 암 투병으로 인해 힘드셨다는데..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셔서 좋은 작품들을 많이 전해주시면 좋겠다.
그러고 보면 요행으로는 결코 어느 한 분야의 '장인'이 될 수 없는 것 같다. 끊임없는 인내와 그를 통한 관찰력과 통찰력, 이러한 것들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지. 최인호 선생님 뿐만아니라 내가 가장 좋아라 하는 조정래 선생님, 그리고 내 문학의 기원에서 만나뵈었던 작가님들 모두가 다 그런 것이 아닐지.
나도 내 분야에서 진짜 '장인'이 되려면 끊임없는 수행이 필요할 테다. 요행을 바라지 말고 '인연'을 믿고 지속적으로 노력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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