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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니송2 이야기 :)/이탈리아 신혼여행(2015)

[워니송이의 이탈리아 신혼여행기] #4. 콜로세움, 포로 로마노를 지나 퀴리날레 궁전을 거닐다

by 느라파파 2016. 5. 6.


스페인광장과 포폴로 광장에서 보낸 오전을 뒤로하고 숙소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하다가 오후 일정을 위해 다시 밖으로 나왔다. 우리의 오후 목표는 티비와 책으로만 보던 '콜로세움'이었다. 표정이 심각한 이유는, 어떻게 찾아가야하나...를 고민하고 있었기 때문일게다^^;


숙소에서 콜로세움은 생각보다 멀지 않았다. 도보로 10-20분 정도면 충분히 닿을 수 있는 거리였다. 사실 로마 시내 자체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방향감각을 조금만 익히고 체력만 충분하다면 주요 유적지는 걸어서도 충분히 다닐 만 한 것 같다. 


다큐멘터리 속에서나 보던 콜로세움이 눈 앞에 펼쳐졌다. 사진 아래 쪽을 보면 콜로세움에 입장 하기 위해 길게 늘어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물론 우리도 저 중 하나였고 다행히 한 30여분을 기다린 끝에 입장했던 것 같다. 


고대 로마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건물인 콜로세움, 이곳은 네로 황제의 황금 궁전 정원에 있던 인공 호수를 메워서 세웠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사진 속 바닥면이 마치 물길의 흔적 같은 느낌이었다. 


수 만 명의 포로들이 동원되어 건축된 이곳은 경기장으로, 군사적 요새로, 성당과 궁전의 건축 자재로서 운명을 이어왔다고 한다. 둘이 하나가 갓 된 우리도 함께하는 운명을 반갑게 맞이한다.  


콜로세움 내부에는 이렇게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가도 좋을 아지트들이 곳곳에 있다. 그늘진 곳에 앉아 물 한모금, 대화를 나누기에 더 없이 좋은 공간이었다. 


역시나 인증샷이 빠질 수야 없다. 지나가던 관광객에 잠시 부탁 하여 부부스러운 인증샷을 하나 남겼다^^ 


이곳은 콜로세움!


역사의 현장에서!


콜로세움을 곁에 두고 눈을 돌리면 파리의 개선문이나 우리의 독립문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는 건축물이 보이는데, 콘스탄티누스 1세의 즉위를 기념하며 세운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이라고 한다. 콜로세움을 나온 우리는 사진 속 개선문을 기준으로 우측으로 보이는 길을 따라서 <포로 로마노(Foro Romano)>로 이동했다. 


포로 로마노는 고대 로마의 정치/경제적 중심지였으나, 로마제국이 동로마와 서로마로 분리 되면서 그 기능을 잃고 19세기까지 방치 되었다가 최근에야 발굴 및 관장지로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우리가 간 날도 역시 사람이 많았다. 


포로 로마노에도 이렇게 개선 문이 있다. 요것은 티투스의 개선문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닌가?;;


여행책자에 의존해 포로 로마노 내의 여러 유적들을 그녀에게 어줍잖게 설명했던 기억이 난다^^; 



언덕쯤 올라가서는 내 사진도 있네^^


그렇게 포로 로마노에서 역사 공부와 휴식을 마치고 걸어서 나오니 베네치아 광장이 눈 앞에 보였다. 로마의 중심 부에 위치해 '로마의 배꼽'이라고 불리는 곳, 우리로 치면 시청 광정 어드메쯤 될 것 같다. 



저녁으로 먹었던 저녁즈음 트레비 분수도 가려고 했는데 때마침(?) 공사로..유리창에 기대어 멀리서 공사장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아쉬운대로 블로거들이 그렇게 추천하는 'IL CHIANTI'에서 저녁을 먹었다. 


대략 우리처럼 신혼부부 느낌나는 한국부부들을 여럿 마주하며 우리는 파스타와 그 유명하다는 '사과스테이크'를 먹었다.  요 위의 사진이 바로 사과스테이크, 맛은 괜찮은데 양이 적었다 흑. 


그리고 '로마 3대 젤라또' 중 하나라는 지올리띠(GIOLITTI)도 지나가던 길에 우연히 찾아서 요렇게 인증했다. 더운 날 힘들게 걷던 우리에게 정말 가뭄의 단비 같은 젤라또였다!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 조금 걷다 보니 사람들이 무수히 몰려 있는데 보였다. 영어를 쓰는 주변 관광객들에게 물어보니 이곳은 궁전이라 했다. 나중에 돌아와서 찾아보니 여긴 바로 '퀴리날레 궁전', 옛날에는 교화의 궁전으로, 지금은 이탈리아 대통려의 관저로 쓰이는 곳이었다. 뭔가 높으신 분이 앞을 스쳐간 것 같았는데 그럼 그날의 그 분이 이탈리아 대통령이었나??!



우리가 있던 뒤편으로 펼쳐지는 노을 역시 예술이었다. 발 딛고 있는 이곳이 역사의 도시 로마라는 신선함과 함께 :)


-15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