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태운 에어 차이나 비행기는 이탈리아를 향해 열심히 달리고 또 달렸다. 그녀는 다행히 꿀숙면을 취하는듯 했으나, 정작 나는 피곤하기는 해도 쉬이 잠은 오지 않았다. 하아, 눈을 떴다 감았다 하다가 모니터를 보니 위치는 카자흐스탄에 인접한 러시아 그 어드메였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달려 우리는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 도착~!
입국수속 후 짐을 찾고 숙소가 있는 테르미니역 근처로 이동하기 위해 우리가 택한 방법은 기차. 버스가 더 저렴이기는 했지만 짐도 많고 우선 안전이 중요하니 한국의 공항철도와도 같은 직행열차인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를 탔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30km 정도 떨어져있었고 편도티켓은 14유로, 시간은 한 시간을 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무엇보다 당시 유로가 싸서 완전 좋았다는!
이탈리아에서 맞이하는 첫 날의 바깥 풍경, 해가 지고 있었다. 카메라로도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사진이 사라졌다 흑.
달리고 달려 테르미니역 도착, 첫날은 왠지 숙소를 잘 찾아가야한다는 사명감과 함께 짐도 있고, 도난도 걱정되고 해서 사진을 그리 많이 찍지는 않았던 것 같다. 우리가 3일을 묵었던 숙소는 에어비엔비로 예약을 했고, 테르미니역 기준 도보 10-15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였다. 시설은, 정말 좋다고는 말할 수 없었지만..(사진에 속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긴 했다..)두 사람이 저렴하게 몸을 누이기에 그리 나쁜 공간도 아니었다.
그날 저녁 식사 하러 갔던 곳에서의 사진이다.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꽤 많이 방문하던 곳이었는데, 역시 DSLR로 찍은 사진은 통째로 날아갔고 아이폰으로 함께 찍었던 사진들만 몇장 남아있다. 우리 숙소 근처의 가게였고 피자와 까르보나라를 주문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까르보나라...한국의 그것과는 사뭇 달랐다. 익숙한 맛일줄 알았는데 거의 못먹었다ㅠ 블로그에 본인의 얼굴을 지양해달라는 아내님의 만류로 일단은 요렇게만.
첫날 저녁 먹은 사진은 도대체 어디에??? 저녁을 먹고 몇가지의 식료품을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엥? 숙소 사진도 요렇게 밖에 없네? 아아아ㅠ 다음 여행에는 백업을 2중 3중으로 하든지 해야지. 사진에 의존한 기억으로, 로마에 도착해 숙소까지 무사히 안착한 이야기는 이렇게 다소 허무하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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