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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니송2 이야기 :)/이탈리아 신혼여행(2015)

워니송이의 이탈리아 신혼여행기 1편, 에어차이나 베이징 환승기

by 느라파파 2015. 8. 9.

역.시.나, 다녀오는 것은 쉽지만 기록하는 것은 어렵다. 아니 수고를 필요로 한다. 쨌든 다시 시작해본다. 우리 신혼여행의 컨셉은 '배낭여행', 신혼여행이지만 둘 다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고, 모두에게 첫 유럽이라 충분히 돌아다니고 싶었다. 사실 당초 계획은 이탈리아+스위스였지만, 항공시간 포함 도합 일주일이라는 시간은 두 나라를 돌아다니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결론에 이탈리아로만 낙점.


무엇보다 가능한 항공비를 아끼고자 했다. 그리하야 택한 것이 에어차이나. 그녀의 이른 예약 덕택에 정말 싸게 구입했다. 둘이 합쳐도 왕복 200만원이 안되었으니. 참고로 예약은 하나투어에 했다. 


기쁘게 혼인 예식을 올린 다음 날, 오전 9시경 비행기가 이륙하기에 새벽부터 집을 나섰다. 하룻밤을 집에서 편히 잔 덕택에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참, 우리의 비행편은 김포공항 출발이었다. 뭐, 면세품은 이미 구입을 해두었고 김포에서도 인도가 가능했기에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출발의 차이는 우리에게 큰 의미가 없었다. 



우릴 베이징으로 데려가 주었던 에어차이나 항공기. 관광을 즐기고 돌아가는 중국인들이 가득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때는 아직 메르스의 광풍이 덮쳐오기 전이었으니 좌석이 꽉 들어찼었다. 



베이징까지의 비행시간은 길지 않지만 그래도 먹을 걸 주긴 준다. 가기 전에 포스팅들을 검색해보니 못 먹을 맛이다라는 평이 많았지만, 배가 고파서 그런가...난 뭐 잘 먹었다. 오히려 그녀의 것까지 좀 더 먹었던 기억이ㅎㅎ


콜라도 하나씩 준다. 콜라는 뭐, 그냥 콜라였다. 


김포에서 베이징까지는 대략 두 시간 소요된다. 그리고 베이징과 서울은 한 시간의 시차가 있었다. 



간식 먹고 잠시 쉬었더니 어느새 베이징 공항 도착. 

중국스런 건물이 있어 한 장, 그냥 담아 보았다. 



베이징에 도착한 건 오전 11시쯤, 우선 우릴 로마로 데려다 줄 환승 비행편을 확인했다. 이륙 시간까지 세 시간 정도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점심을 해결하기로 결정. 배가 고프기 보다는 중국에 처음 왔으니(공항이나마) 뭔가 중국식으로 먹고팠다 흐흐.



이잉? 식당을 찾아 헤매는 우리 앞에 '대장금'이 딱. 베이징에 대장금이라니. 식당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한류의 영향인가 보다. 출발한지 만 하루도 안되었는데 한식을 먹을 이유는 없었기에 가볍게 패스-



고른 식당은 아마 대장금 바로 옆에 있는 중식당이었을 게다. 별로 배 안고프다고 했던 그녀였으나, 함께 시켰다ㅋㅋ 난 새우볶음밥을 시켰고 그녀는 아래 사진의 '무난해 보이는' 해물면(?)을 시켰다. 



볶음밥은 실제로 무난했으나, 면은 예상을 비껴갔다..뭔가 처음 접해보는 강한 향이 국물에서 배어 나왔다. 그녀는 거의 입에 대지 못했고, 난 사명감(?)에 몇 번 흡입했던 것 같다. 익숙한 것들로 부터 멀어지는, 여행의 시작을 느꼈던 순간. 



그렇게 낯선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중국 면세점들을 구경하다가(생각보다 싸지 않아서 아무것도 안샀다), 우리가 타야 할 비행편의 게이트 앞에 자리를 잡았다. 폰과 패드 등 기기 충전이 가능한 포인트 옆으로. 그렇게 잘 쉬고 있었는데...



허걱, 우리가 타야할 비행기의 게이트가 바뀌었다. 넋 놓고 쉬고 있다가 탑승을 얼마 안 남기고 부랴부랴 이동. 역시 대국 답게 게이트 이동 거리가 어마어마했다...이것으로 베이징에서의 환승기는 큰 문제없이 끝날 줄 알았건만...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대형사고가 터지고 말았으니. 그 이야기는 이탈리아 이야기들을 정리하고 풀어내보련다 흑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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