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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니송2 이야기 :)/이탈리아 신혼여행(2015)

[워니송이의 이탈리아 신혼여행기] #6. 자전거나라와 연이어 함께한 남부환상투어~!

by 느라파파 2016. 5. 8.

시간이 흘러 로마에서의 4일차는 남부투어를 가는 날이다. 가능한 많은 곳을 돌아다니고 싶었지만 비행시간 포함 일주일이라는 신혼여행 기간은 너무나도 짧았고, 그럼에도 가보고 싶은 곳은 많았기에 시간대비 효율을 생각하면 남부투어는 힘은 들어도 효율적일듯 했다. 이른 아침 인적 드문 거리 어딘가에서 삼각대세워 놓고 일상컷 시도하며 남부투어 일정 출발!


우리는 남부투어 역시 <유로 자전거나라>로 정했다. 버스 출발 집결지는 테르미니역 근처의 산타마리아 마죠레 성당, 7시 반 출발이었고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7시쯤, 미리 후기들을 뒤져본 결과 일찍 가면 아말피 해안을 지날 때 멋진 전망을 볼 수 있다고 해서 나름 일찍 간건데 자리는 이미 거의 만석; 인기 없는 앞자리 우측 좌석에 겨우 자리를 잡았다. 


로마 시내를 빠져나와 남부의 해안도시 나폴리로 향하는 투어 버스는 중간에 휴게소에 한 번 들른다. 용변을 보고 커피와 빵으로 허기를 채울 수 있는 은혜가!


대략 휴게소의 모습은 이러했다. 아마 얼마 가지 않아 폼페이에 이르렀던 것 같다. 


폼페이 입구에 도착, 로마식 복장을 입고 뭔가 세레모니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단체투어로 폼페이에 가면 별도로 티켓팅을 할 필요는 없다. 우리 가이드가 단체 티켓팅을 확인 하는 동안 잠시만 기다리면 되었다. 


 티켓팅 하는 입구에서도 옛 폼페이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날씨도 다행히 좋았고. 


 오디오 수신기를 빌리면 위의 언어로 통역을 제공한다는 게시판이었을게다. 한글이 없다. 

더 요구하고 찾고 해야할듯!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언덕을 약간 걸어 어르다보니 흡사 중앙광장과도 같은 이런 곳이 나타났다. 당시에는 설명을 들어서 어디가 어떤 기능을 하는 곳인지 다 알 수 있었건만 지금은 통째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함께 일일투어에 오른 여러 한국 분들과 함께


화산재에 의해 뒤덮였던 여러 유물들과 사람의 모습을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갑자기 영화 폼페이를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


이곳은 폼페이의 대중목욕탕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자연채광만으로도 충분히 밝고, 특히 저 창문 아래로 사람의 형상이 비춰졌던 것이 신통방통 했더랬다. 


중간중간 쉬는 지점에 이렇게 혼자 사진도 서로 찍어주고


가이드 도움 받아 둘의 사진도 찍고

(이런 투어 가이드들은 설명 뿐만 아니라 사진을 찍어주는 데도 특화되어 있는 것 같다ㅎㅎ)


이 뷰를 볼 때쯤 점심을 먹었을게다. 점심은 투어에서 일괄로 준비 해주었는데, 제육볶음과 밥이었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그래도 며칠만에 한식을 먹으니 위장이 격히 반응했다!


어느새 버스는 좀 더 남쪽으로 출발, 앞쪽에 앉은 덕분에 요런 전경을 볼 수 있었던 건 행운


BBC, 내셔널 지오그래픽, 대한항공 등에서 '죽기 전에 꼭 봐야할 곳' 중 으뜸으로 뽑히는 곳, 아말피 해안에 어느새 다다랐다. 협곡에 도로를 만든 것도 대단하고 무엇보다 눈 밖의 풍경은, 감탄이 절로 나왔다. 참고로 아말피 해안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고 한다. 


협곡을 빠져나가다가 잠시 버스가 정차하는데, 아래로 보이는 곳이 그 유명한 '소렌토' 해안이었다. 날씨가 안좋으면 포지타노로 가지 못하고 소렌토 마을 관광으로 대신한다는데, 우리는 천운인지 이탈리아에 있는 기간 내내 날씨가 좋아서 소렌토는 눈으로만 감상하고 포지타노로 향할 수 있었다.


 나도 한 컷


함께도 한 컷


이 지점부터는 아마도 걸어서 내려갔던 것 같다. 내려가면서 여유로운 포지타노 마을의 풍경도 보고


여기에 오면 모두들 먹고 간다는 레몬 슬러시도 먹었다, 시큼시원~! 참고로 레몬슬러시를 파는 사람이 두 명 있는데 여성 분이 파는 걸 먹는게 진리다~만인이 추천하고 있었다. 슬러시를 먹고 나서는 중간중간 상점에 들러 레몬사탕과 와인 등 특산품들을 구매했다. 점원들이 한국말도 어느정도는 알아듣는다ㅎㅎ


해변에서 올려다 본 포지타노 마을의 모습, 포지타노는 본래 아말피 공화국의 항구중 하나였다고 한다. 


 중세 지중해 무역의 핵심지였던 곳이 지금은 세계적인 관광지가 된 것이다. 


해변가의 한 가게에서 여유롭게 와인도 한잔씩 마시고


지중해를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고


레몬 샤베트가 유명하다는 집에서 샤베트도 먹고~~


남부화상투어의 마지막 장소인 살레르노로 가기 위해 배를 탔다. 선상에서 아말피 해안을 즐기는 것


육지에서 바라보던 바다를 잠시나마 반대의 시선에서 바라보았다.  구름에 휩싸인 해안마을이 정말 멋졌다. 


풍경도 풍경이지만 이동하며 가이드가 선곡했던 정인의 '오르막길', 이승열의 '날아', 그리고 내가 선곡해서 그녀와 함께 들었던 심현보의 '사랑은 그런 것'이 기억에 남는다. 지금도 이 노래들을 들으면 이 날 배에서의 바람, 풍경들이 떠오른다.


그렇게 몇십분여를 달렸나, 살레르노 해변에 도착했다. 인구 14만의 작은 해변 도시인 살레르노는 한 때는 스페인의 식민지로, 또 한 때는 나폴레옹의 점령지로서 많은 굴곡을 지녔던 도시였다. 지금은 그저 여유로운 관광도시겠지만 말이다. 바다에 거침없이 뛰어드는 저 아이들을 보라!


해가 뉘엿뉘엿한 해변의 모습이 또 한 번 장관이다.


항구 초입에 들어서 저녁식사를 하러 이동


저녁역시 투어에 포함된 공통식사였다. 나폴리, 이탈리아 남부식 정통피자와 콜라로 저녁을 먹었더랬다. 식사도 특별했고, 잠시나마 한 테이블에서 함께 식사했던, 결혼기념으로 이탈리아 여행을 왔던 젊은 부부도 기억에 남는다. 


저 그렇게 하루를 꽉 채운 남부투어 일정을 마무리 하며 버스에 올랐다. 아마 모두가 피곤에 쩔어 돌아가는 길은 그야말로 수면버스였지 않을까 싶다ㅎㅎ 눈 떠보니 어느새 다시 출발지였던 마조레성당에 앞에 도착해있었고 시간은 12시가 가까워오고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가보고 싶은 이탈리아 남부, 짧은 시간이었지만 잊지 못할 기억을 눈과 머리에 담고 또 하루를 마감한다. 


-15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