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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니송2 이야기 :)/이탈리아 신혼여행(2015)

[워니송이의 이탈리아 신혼여행기] #8. 지오또의 종탑과 미켈란젤로 언덕, 잊지 못할 피렌체~!

by 느라파파 2016. 5. 15.


자, 이제 피렌체에서는 마지막 포스팅이다. 아침에 일어나 호텔 바깥으로 바라다 보이는 풍경. 우리는 피렌체 호텔 앰배시아토리에서 2박을 했고, 예약 결제를 할 때 신혼부부니 가급적 전망이 좋은 방을 원한다고 했더니 나름 뷰가 괜찮은 곳을 주었다 좌측에 산타마리아노벨라역이 보이고 그 뒤로 두오모도 슬며시 보인다. 



전 날 다 못산 선물들과 함께 구매에 약간 문제가 있어서 더 몰에 일찍 다시 들렀다가 왔고,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나와서 Osteria Pastella에서 생면 파스타를 점심으로 먹었고(이탈리아에서 먹은 음식 중 역대급!)


젤라또로 에너지를 좀 더 충전하고


두오모와 지오또의 종탑 중 어디에 오를까 고민하다가 종탑에 올랐다. 


여행 기간 내내 하도 많이 걷기도 했지만 올라가는 경사가 제법이었다; 내려가는 길과 올라가는 길이 함께인 이 아슬아슬한 계단을 수 많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오르고 또 올라야 한다. 



잠시 사람이 몰리지 않는 틈이라면 창문으로 이렇게 바깥도 바라볼 수 있다.



다 오르고 나면 이런 전망이, 도시가 역사를 흩어내지 않고 간직한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를


마치 중세유럽의 어딘가에 와 있는 느낌이었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피렌체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라는, 이탈리아 통일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레푸블리카 광장'도 우측 아래로 보였다.


날씨가 좋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저 멀리까지 피렌체가 한 눈에 들어왔다. 이런 도시를 만들고 또 보존하다니, 인간의 힘은 참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


종탑을 내려와서는 가죽시장에 들러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어른들 선물 및 우리 카드지갑을 샀다(역시 시장은 흥정이 제맛!)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ㅠ 우피치 미술관은 생략하고 흑, 피렌체에 오면 꼭 들러봐야 할 곳중 하나라는 미켈란젤로 언덕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해가 지는 것을 기다리며 야경을 즐기기 위해 저녁거리도 사서 이동


사실 피렌체 시내에서 미켈란젤로 언덕까지는 꽤 멀다(걸을 수 있기는 하나 이미 많이 걸었다면 힘들테다;). 특히나 종탑에 올랐다가 이동한 우리에게 도보 이동은 사실 무리이기는 했다. 미안해 여보ㅠ 그래도 피렌체를 직접 걸음으로 더 느꼈으니까?^^


다행히 우리가 앉은 자리는 피렌체의 저녁을 느끼기에 나쁘지 않았고, 와인도 훌륭했다

(따개가 없었지만 이곳에서는 모두가 친구였다^^)



우리의 저녁 식사 :)


점점 해가 진다.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내가 예술가가 된 느낌이랄까, 어쩜 이 도시는 이토록 아름답단 말인가.


어느새 해는 완전히졌고, 이번 여행의 추억들을 서로의 품 속에서 되새기며 눈과 귀와 마음에 피렌체를 담았다.

안녕 피렌체, 언젠가 다시 닿을 수 있기를-


- 15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