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파리에서의 여행기가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간다. 7월 14일은 프랑스의 독립기념일, 이 날은 크게 일정을 잡지 않고 오전에는 좀 쉬다가 투어 가이드들이 추천하고 손미나씨의 책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에서 그녀가 자주 방문했다는 가게인 이발사 피르맹씨의 식당(FIRMIN le barbier)에 가고 에펠탑 근처에서 불꽃축제를 감상했던게 다다. 그걸로도 충분했던. 피르맹씨 가게의 전경, 에펠탑에서 걸어서 5분도 안걸리는 거리다.
우리가 방문한 시간이 아직 이른 시간이어선지 자리가 많이 남아있었다. 테이블은 7-8개 정도 있었던듯 하다.
커다란 창문 사이로 밝은 햇살이 비쳐선지 따듯한 느낌이 들었던-
점원 아주..아니 직원 분이 아주 친절랬다. 프랑스어는 전혀 못하고 영어도 서툰 우리에게 상세하게 메뉴를 설명해줬더랬다. 엄청난 양의 스테이크를 주문하게 유도(?)하여 계산 할 때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지만 뭐 잘 먹었으니까~~
여느 유럽식 정찬 식당이 그러하듯 식전 빵이 나왔다. 글라스 와인도 한잔 씩 시켜서 마셨었다. 스테이크를 먹는 만큼 레드와인으로. 와인 역시 잘 알지 못하기에 직원 분의 추천에 맞춰서-
시간이 좀 지나자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농담 아니고) 어린 송아지 한마리의 고운 살(?)들을 잘 구워낸 스테이크로 한 4-5인분 되는 양이라고 했는데...내가 거의 다 먹었다;ㅎㅎㅎ 끊을 수 없는 육식이란..ㅋ
함께 먹기는 했지만 왠지 혼자 먹은 것 같은, 송아지에게 미안했던ㅋㅋ 어쨌든 고기도 함께 나온 감자와 샐러드도 참 맛있었다. 너무 배부르게 먹어서 앞으로 한 몇달간은 고기 안먹어도 되겠다고 (뻥..) 했던 기억이~~ㅋ
후식으로 커피도 주셔서 감사~~명함도 챙겨왔다. 파리를 언제 다시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책에 의하면 이발사 피르맹 씨는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였는데 주방에 계셨던 저 셰프님은 가족 분인지 아니면 직원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멀리 한국에서 책 속의 에피소드에 의존해 찾아온 우리를 친절하게 대해 준 고마운 두 분~
한국에 돌아가서 꼭 후기 올리겠다고 했는데 이제서야 올렸...
이 날 오가면서 탔던 파리의 지하철, 살아가다 보면 다시 오고 또 만나리라.
에펠탑, 으아 다시 가고 싶다아.
불꽃축제는 프랑스의 독립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열렸다. 일찍 나간다고 나갔지만 트로카데로 광장 초입부터 사람이 정말 너무도 많아서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었다. 그나마 이렇게 팔과 카메라를 쭈욱 내밀어 찍은 사진과 영상이 건진 것이라면 건진 것 중의 하나. 뭐 사진에 담는 것이 중요한가 눈으로 봤다는 것이 중요하지.
유로 2016는 개최와 함께 이렇듯 장대한 불꽃축제였으나 뒤이어진 니스 테러로 왠지 뒤숭숭한 며칠이기도 했다. 감사 또 감사해야 하는 하루들.
- 160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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