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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자 역사기행

[삼부자 역사기행] 초등학생과 함께하는 역사 여행지 추천 역사 | 강원도 영월

by 느라파파 2025. 6. 30.

내 고향 영주에서 가까운 또 하나의 도시 강원도 영월, 영월은 초등학생 저학년 어린이와 함께 역사 여행을 떠나기에 매우 적합한 도시다. 깊은 산과 맑은 강으로 둘러싸인 자연 속에서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 다양한 역사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 청령포(출처: 국가유산포털)

 


첫째, 영월은 조선시대의 비극과 인물사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도시다. 

 

특히 단종과 관련된 유적이 많아 역사적 사건을 구체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며 아이들이 역사에 흥미를 느끼게 해 준다. 교과서 속 인물이 아닌, 실제 사람으로서 단종의 삶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은 매우 인상 깊다.

둘째, 자연과 역사 유적이 함께 있어 활동적인 어린이에게도 적합하다. 

 

영월의 유적지는 대부분 자연 속에 위치해 있어, 답답한 실내가 아닌 숲길과 강가를 따라 걸으며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학습과 힐링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여행지가 된다.

셋째,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전시와 체험이 잘 갖춰져 있어 교육적 효과가 높다. 

 

주요 박물관과 유적지에는 어린이용 해설 자료나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지루하지 않게 관람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영월의 역사 여행지를 세 곳 추천한다.

청령포

비운의 임금이었던 단종이 유배 생활을 했던 장소로, 남한강 지류에 둘러싸여 ‘물 위의 유배지’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배를 타고 들어가는 과정부터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된다. 단종이 지냈던 흔적과 유배 생활의 배경을 들려주면 조선시대 정치사와 왕실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장릉
조선 6대 왕 단종의 무덤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단종의 짧지만 비극적인 생애를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기 좋은 장소다. 능 주변을 산책하며 조선시대 왕릉의 구조와 의미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역사적 감수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영월 역사박물관
선사시대부터 조선, 근현대사까지 영월의 역사 흐름을 종합적으로 전시한 박물관이다.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체험 전시도 마련되어 있으며, 단종 관련 유물과 이야기, 생활 도구 등을 통해 시대별 생활상을 이해할 수 있다.

여행 전에 참고하면 좋은 자료도 소개한다.

도서: 『어린이 단종실록』 (권윤덕 글, 사계절출판사)
단종의 생애를 어린이의 눈높이로 풀어낸 그림책으로, 청령포나 장릉을 방문하기 전에 읽으면 단종의 이야기에 더 몰입할 수 있다.

유튜브: ‘EBS 초등 사회 – 조선의 왕과 역사 이야기’
조선시대 왕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 단종 관련 여행을 준비하며 함께 보면 도움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영월은 비극적인 단종의 역사와 함께, 선사시대부터 이어진 지역의 이야기들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다. 자연 속에서 역사와 마주하며 아이가 오감으로 느끼는 배움이 가능한 장소다. 가족이 함께 걷고 이야기하며,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고 따뜻한 기억을 쌓기에 좋은 여행지로 영월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