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좋아하는 우리 삼부자, 지난 7월 초 강릉 여행 역시 역사는 떼려야 뗄 수 없다 :)
신사임당과 이이 가족의 역사를 간직한 강릉, 두 사람은 강릉의 대표인물인 동시에 우리나라 화폐의 대표이기도 하니, 어떤 면에서는 경상북도 영주 출신인 나에게는 역사 인물 콘텐츠가 풍부한 강릉이 좀 부럽기도 하다.
우선 먼저 명심해야 할 것은 "오죽헌은 오죽헌만이 아니다" 이 무슨 말인고 하니 오죽헌 일대에는 오죽헌뿐만 아니라 <강릉시립박물관>, <율곡인성기념관>, <강릉화폐전시관> 등이 모두 인접해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여러 역사 공부를 하기에 차고도 넘친다는 것이다. 따라서 충분히 관람하려면 최소 2-3시간은 고려하는 게 좋을 듯하다.
https://www.gn.go.kr/museum/index.do
오죽헌·시립박물관
Gangneung Money Museum 강릉화폐전시관 세계 최초 모자의 이야기와 함께 화폐의 역사와 가치를 만날 수 있는 강릉화폐전시관
www.gn.go.kr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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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을 찍지는 못했지만 꽤 넓은 편이고 주차장 바로 인근에 시내버스(200번, 205번) 정류장이 있어서 대중교통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다만 휴가철에는 관광객들이 많으니 가능한 이른 아침에 방문하는 게 좋을 듯하다. "여름 땡볕에 시원한 동해 바다에서 즐기는 피서가 최고지 왠 오죽헌...?" 이라고 물으신다면 나는 아이들과 시간을 내어 방문하기에 충분한 곳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고 싶다. 왜냐하면,
1. 실내 학습요소가 많다.
아무래도 이 무더위엔 바깥보다는 실내다. 예스러운 건물들만 보고 오는 게 아닐까 염려 아닌 염려를 했지만, 서두에 말했듯이 이곳은 박물관과 율곡인성기념관이 어우러져있다. 즉 미디어와 여러 도구를 활용한 실내 학습요소들이 많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서 놀고 배우고 쉴 수도 있다. 공간들도 기본적으로 널찍하기 때문에 운동삼아 돌아다니기에도 좋다.
아, 양심우산도 유적지 곳곳에서 구할 수 있다. 더위와 비를 피하기에 제격이었다.
2. 신사임당과 율곡만 기억하지 말자.
율곡이 태어난 에피소드나 신사임당의 자라났던 이야기와 둘의 재능에 얽힌 이야기들도 의미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딸인 이매창이나 막내아들 이우의 스토리가 좋았다. 어찌 보면 일가족이 학자이자 예술가의 집안이었던 그들의 실력과 노력에 감탄하게 되었기도 하지만, 조상들의 가르침과 유물을 잘 보존해 온 후손들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연계 콘텐츠가 훌륭하다.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 두 인물이 화폐에 등장하는 인물이니 만큼 화폐를 키워드로 화폐박물관을 바로 인근에 배치되어 있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두 인물을 공부한 아이들이 화폐의 탄생과정과 의미를 눈으로 보고 배워봄은 물론 직접 화폐 제작을 해보는 과정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이번 방문 중 강릉시립박물관에서는 <사투리는 못 참지!> 강릉 순회전을 보았는데, 사투리의 역사는 물론 같은 의미를 말을 각 지방의 사투리로 구성해 놓은 미디어 월을 함께 지켜보는 것 역시 나도 아이들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강릉 여행은 바다나 음식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지만,
여기에 역사가 한 스푼 더 해진다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우리는 또, 역사와 이야기를 찾아 떠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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