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삼부자 역사기행을 위한 역사여행지 정리, 이번에는 강원도 고성이다. 회사 업무차 우연히 들러본 적은 있지만 관광 목적으로는 가본 적 없는 고성, 때마침 강동에 터전을 잡은 만큼 이번 여름 방학에는 고성 역사여행도 한번 도전해 볼까 한다.
강원도 고성은 초등학생 저학년 어린이와 함께 역사와 자연, 평화의 가치를 오감으로 배울 수 있는 특별한 도시다. 고성은 선사시대부터 청동기, 신라 시대, 고려·조선의 문화유산, 그리고 현대사(한국전쟁과 분단)까지 폭넓은 경험을 제공하는 곳이다. 특히 DMZ와 가까운 지정학적 위치 덕분에 평화와 통일 교육의 장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1. 고성,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역사의 땅
강원도 고성군은 아주 오래 전인 구석기부터 신석기, 청동기 시대의 생활 터전이었음을 보여주는 유적이 다양하고 풍부하다.
- 원당리·봉평리 유적: 구석기시대의 돌도끼, 홈날 등 사냥·채집 활동에 사용된 유물이 발굴되었다.
- 문암리·철통리 유적: 신석기 시대 집터와 토기가 발견되어 ‘우리 조상도 땅에 움집을 짓고 살았구나’ 하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 고인돌군(지석묘): 청동기 시대의 장례 풍습을 알려주는 고성 곳곳의 고인돌들은 아이들에게 고대인의 신앙과 사회 구조를 보여준다.
이런 유적들을 만나면 아이들은 어떤 생각이 들까? 아마도 이런 "돌을 통해서도 역사를 배울 수 있구나!" 하고 느끼게 되지 않을까? 땅과 돌 속에 살아있는 시간 여행의 거점을 체험할 수 있을 듯하다.
2. 강원도 고성의 대표 역사 여행지 3선
1. 고성 통일전망대·DMZ박물관·6·25전쟁체험관
- 통일전망대는 해발 34m 높이로 2018년에 완공된 평화 전망 타워이다. 맑은 날에는 금강산과 북한 해안을 망원경으로 관찰할 수 있어, 어린이에게 남북 분단 현실을 직접 보여주는 교육의 장소가 된다.
- 이동 전에는 통일안보공원에서 간단한 교육을 받으며 분단과 통일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듯하고, 안보공원 입장절차·신분증 준비·출입신고를 통해 어린이에게 분단의 아픔은 물론 안보의 중요성을 생생하게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겠다.
- 타워 내부 2층에는 전망교육실과 통일홍보관, 4층에는 유리포토존이 있어 시청각 학습과 현장 체험이 동시에 가능하다.
- 옆에는 6·25전쟁체험전시관과 DMZ박물관이 함께 있어, 전쟁의 참혹함과 분단 이후 생태·문화적 의미를 입체적으로 배울 수 있다.
- 6·25전쟁체험관의 미로형 전시 구성은 어린이의 집중력을 유지시키며, 분단과 전쟁을 체험형 교육으로 재구성한다. .
- DMZ박물관은 한국전쟁 전후, 생태계, 통일사례(독일) 등 다양한 주제를 어린이 눈높이에 풀어 설명한다.
2. 건봉사와 화암사 – 천 년 이어온 호국불교 유산
- **건봉사(법흥왕 건립, 임진왜란 시 사명대사와 승병)**는 사찰의 역사와 백제·신라에서 근세까지 이어온 전통 불교문화, 전쟁 속 승병 문화까지 배울 수 있는 곳이다.
- **화암사(혜공왕 창건)**는 산과 바다를 배경으로 호국 사찰의 가치와 예술적 아름다움을 어린이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이다. 불이문, 부처치아사리 등을 통해 사찰의 역사와 건축적 의미를 쉽게 설명할 수 있다.
3. 천학정·송지호·화진포 – 고성 8경 속 정자와 호수 문화
- 천학정은 해안 절벽 위에 지어진 정자로, 지역 유람 문화와 정자 건축을 배울 수 있는 인상적인 장소다.
- 송지호는 잔잔한 호수와 모래사장이 어린이의 자연 체험장을 제공하며, 고성의 생태 유산을 배울 수 있다.
- 화진포는 바닷물과 담수의 생태가 어우러진 호수로, 생태박물관에서 지질과 생물다양성을 공부할 수 있어 역사·지리·과학 연계 학습에 매우 적합하다.
3. 고성 여행 전후 보면 좋을 콘텐츠
📚 도서 추천
- 『박물관에서 만나는 강원도 이야기』: 구석기·신석기 시기 도구와 생활을 쉽게 설명해 오랜 유적 이해에 도움을 준다.
- 『10대와 통하는 한국전쟁 이야기』: 6·25 전쟁의 원인, 과정, 분단의 의미를 어린이 언어로 풀어낸 책.
🎥 영상 추천
- “고성 통일전망대 체험기”: 전망대와 교육·출입 절차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영상으로 사전 예습에 효과적이다.
4. 추천 여행 일정
** 1박 2일 일정 예시 **
Day 1 오전: 통일안보공원 출입신고 → 통일전망대 → 6·25전쟁체험관 & DMZ박물관
Day 1 오후: 천학정 → 송지호 → 화진포 생태박물관
Day 2 오전: 건봉사 → 화암사 절 경유 → 고성 전통시장 체험
** 방문 팁 **
- 출입절차 필수: 신분증, 출입신고서, 교육 수료 필수
- 운영 시간 확인: 월요일 휴무·계절별 시간대 유의, 특히 DMZ박물관
- 날씨 체크: 통일전망대 시야 확보 위해 맑은 날 방문 추천; 바닷가와 호수는 아침·저녁 기온 차 주의
- 예약 권장: 사찰·박물관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 시 더 깊은 학습 가능
5. 마무리하며
고성은 "돌은 이야기이며, 절은 문화이고, 전망대는 평화 메시지" 라는 의미를 담아 교육적 시각으로 접근하기에 이상적인 여행지다. 선사시대 돌 도구에서 현대 분단의 현실까지 한번에 체험할 수 있는 곳이 강원도 고성이 아닐까한다.
아이들은 건봉사에서 천 년 전 승병의 이야기를 듣고, 전망대에서 남북의 경계를 눈으로 확인하며, DMZ 박물관에서 분단의 상처와 치유의 메시지를 마주한다. 자연 속 정자와 강과 바다, 호수에서는 지형·지질과 생태를 이해할 수 있어, 역사·문화·자연학습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최고의 학습 경로를 제공한다.
고성은 단순히 ‘방문하는 여행지’가 아니라, 함께 보고 듣고 이야기 나누며 가족의 평화 감수성과 역사의 인식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다. 어린이와 가족 모두에게 기억에 남을 만한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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