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자 역사기행] 역사키즈라면 꼭 가봐야할 서울 역사 핫플, 서울역사박물관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지난 토요일, 아이들과 함께 <서울역사박물관>에 다녀왔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 연휴도 있어서 멀리 가기는 좀 그랬고, 다만 역사여행은 계속하고픈 아이들과의 마음이 맞았달까. 5호선 광화문역 1번 또는 8번 출구를 따라 쭉 오면 만날 수 있는 서울역사박물관, 비가 올 줄 알았는데 날씨가 맑아서 딱 좋았다. 

서울역사박물관의 상징과도 같은 옛 전차 앞에서 일단 한 컷

 
서울 한복판에 자리한 서울역사박물관은 아이들과 함께 서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역사 공간이다. 단순히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서울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어 어린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특히 초등학생 아이들과 방문하면 교과서 속 서울의 역사가 입체적으로 다가오며, 다양한 체험을 통해 역사 공부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장점이 많은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이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이유 다섯 가지를 정리해 본다. 
 

1. 서울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

서울역사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울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전시한다. 아이들이 배우는 초등 교과 과정 속에서는 '옛날 서울은 어떤 모습이었을까?'라는 질문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곳에서는 그 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근현대사의 여러 모습들을 잘도 꾸며 놓았다.

 
조선시대 한양도성의 모습, 일제강점기 서울의 변화, 현대 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이 단계별로 전시되어 있어 어린이들이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기에 적합하다. 특히 모형과 영상 자료가 많아 글자에 익숙하지 않은 저학년 아이들도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다.

 

2. 아이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전시 연출

서울역사박물관의 전시는 단순히 유물을 진열하는 방식에 그치지 않고,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구성이 많다. 예를 들어 옛날 생활 모습을 재현한 공간에서는 아이들이 당시 사람들의 집, 시장, 거리 풍경을 직접 보며 이해할 수 있다.

꼭 응답하라 1988에 나온것만 같은, 거실도 인상적이다.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어려운 설명보다 시각적 요소가 중요하고 더 재미 있을 수밖에 없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아이들에게 친절한 전시 환경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3.  다양한 역사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

서울역사박물관은 본래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활동도 풍부하다고 한다.

 
우리는 특별한 체험전에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며 소원을 적어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벽면에 투영되는 영상물을 두드려 보고 만져보며 그 시대로 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고 좋았다.  이러한 체험은 아이들에게 역사적 사실을 단순히 '외우는 공부'가 아니라 '직접 해보는 경험'으로 연결시키지 않을까 한다. 

 
예를 들어 옛날 글씨를 따라 써본다거나 전통 의상을 입어보는 체험은 교과서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귀중한 학습 기회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여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된다.

4.  교과 과정과 직접 연결되는 학습 효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다루는 내용은 초등학교 사회과목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저학년은 '옛날과 오늘날의 생활 모습'을 배우고, 고학년은 '서울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배운다. 이 박물관은 이러한 교과 과정 내용을 실제 전시물과 자료로 확인할 수 있어 아이들의 이해를 크게 도와준다.

요즘 야구에 푹 빠진 아이들에게, 옛 야구 글러부와 방망이도 흥미로운 만남이 아니었을까.

 
단순히 책에 나오는 그림과 사진을 보는 것보다 실제 유물과 공간을 체험하는 것이 훨씬 오래 기억에 남는다. 아이들은 학습의 재미를 느끼고, 부모는 교과 공부와 연계된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5.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열린 역사 공간 

서울역사박물관은 도심 속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관람 환경도 쾌적하다. 아이들은 역사 공부를 하고, 부모는 아이와 함께 산책하듯 관람하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 한다. 

 
이 날 광복절 특별전시관과 상설 전시관을 보고나서 서울 전역을 미니어처처럼 꾸며둔 <도시모형영상관>에 마지막으로 갔었다. 우리 동네도 찾아보고 공항과 야구 경기장도 함께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서울이라는 도시의 긴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교과서 같은 공간이다. 선사부터 근현대까지 이어지는 전시는 아이들에게 시간의 흐름을 이해하게 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학습의 재미를 더한다.

 
또한 교과 과정과 연계된 내용은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며,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는 점에서 더욱 추천할 만하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역사 공부가 지루한 과제가 아니라, 즐겁고 의미 있는 경험으로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