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327

2018년 1월 8일 일기 맙소사, 시간은 어느새 또 흘러 오늘은 무려 1월 8일이다. 지금 이곳은 고대 앞 세렌디피티. 아내님 회사 동료들이 급놀러오신 덕분에 반강제적인 자유시간을 누리고 있다. 나는 서른 다섯이 되었고 결혼 4년차를 맞았다. 그리고 우리의 아기인 "하늘이"가 우리 곁에 나타날 날도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온다. 사실 하루하루의 삶에 감사하고 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는 것과, 아무 생각 없이 하루를 살아내는 것은 정말 동전의 양면처럼 생각하기에 따라 금새 바뀔 수 있는 것인데. 나는 뭐가 또 그리 힘들다고 멍하니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마음을 굳건히 하고 살지 않으면 어느새 10년이 또 흘러 지나간 10년을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를지도. 시간과 사람을 소중히 하자. 2018. 1. 8.
가을의 한가운데, 창경궁 나들이 :) 오랜만에 포스팅, 시간 진짜 빠르다. 지난 주말에 다녀온 창경궁 이야기를 정리해볼까나. 회사 건강검진 일정이 잡혀 있어서 아침에는 을지로에 있는 우리원헬스케어에 들러 검진을 받고, 결혼식 다녀온 아내님을 청계천에서 만나 동대문 잠깐 쇼핑 후 버스를 타고 혜화동으로 이동. 맙소사, 평소 20분이면 닿을 거리인데 족히 한 시간은 걸린 것 같다. 바로 요 위 사진의 집회 때문에; 전국에서 많이도 올라오신 것 같았다. 잘된 생각이든 잘못된 것이든 뭉치면 무섭다. 가을이 한창이므로 역시 사람이 무척 많았다. 데이트 나온 커플에서부터 한복을 입고 고궁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들, 손주들을 이끌고 나온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하지만 역시나 이제 우리 눈에 띄는 건 배가 나온 임산부와 유모차를 끌고 있는 이들이다 :) 임.. 2017. 10. 29.
과학 트라우마를 이겨내게 해준 책, 사피엔스 ** 다음책 링크 과학 하면 질색하는 내가 완독을? 사실 나는 과학책을, 아니 과학을 좋아하지 않는다. “질색(窒塞)”이라는 단어를 써도 무방할 정도가 아닐까 한다. 인문계 고등학교를 나와서 영어영문학을 배운 내게 과학은 복잡한 원소기호였고 요상한 이론들의 집합체 같았다. 한 번 책을 고른 후 웬만하면 정독하여 완주하는 내가 대학시절 ‘추천 필독도서’라는 이유로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손에 잡았다가 중도 포기한 경험도 과학과의 나름 악연(?)이라면 악연일 테다. 이렇게 과학에 대한 트라우마 아닌 트라우마를 조금이나마 내려놓게 해준 책이 있었으니, 바로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다. 디지털에 익숙한 신인류답게 e북과 오디오북으로 최근 한 달여간 읽어내려갔던 이 책을 과학책으로 명명하는 것이 적.. 2017. 5. 12.
형제들과 함께 한 인왕산 등산 2017년 3월 11일, 박근혜 탄핵 뒤에 맞는 참으로 홀가분한, 봄기운도 완연한 토요일이다. 오늘은 우리 종암로뎀가정교회 형제들과 인왕산 등산 가는 날. 본래 가정교회 시간은 토요일 저녁이지만 봄 맞이 겸, 소수끼리의 좀 더 집중된 나눔을 위해 형제들은 등산을 하고, 자매들은 강남에 모여 저녁을 먹기로 했다. 일찍 일어나 여보와 아침을 먹고 목자님이 데리러 오셔서 차를 타고 일수형네 회사에 도착. 9시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본격 산행 전 저 너머로 보이는 서울 도심 3분의 1쯤 올라갔을 때였던 것 같다. 저 멀리 남산도 보이네. 역광이지만. 한라산 이후 오랜만의 산행이라 신났다. 내가 포함되어서 한 장 찍고 일수형이랑 교대해서 또 한 장 찍고 :) 휴이 표정 봐라ㅋㅋ 여긴 3분의 2지점이었던 것 같다... 2017. 3. 11.
170225_은진이와 주현이 결혼, 용인 가교 와 벌써 2월의 끝자락이다. 오늘은 여보의 오랜 절친인 은진이와 그의 남친, 아니 이제 남편인 주현이의 결혼식이 있었던 하루. 아침 일찍 9시쯤 집을 나서 양재역에 위치한 엘블레스로 가서 은진이랑 친구들 사진도 찍어주고. 결혼식 같이 보고 밥먹고 그랬다. 짧은 시간이지만 두 사람과 같이 커플로 자라섬도 놀러가고 밥도 가끔 먹어선지 둘의 결혼이 뭔가 더 짠하고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이었다. 밥 먹고 나서는 여보를 노량진까지 데려다 주고 다시 양재로 돌아와 일수형 만나 청약에 대한 이야기, 서로의 관심사와 육아에 대한 이야기 등을 나누었다. 오늘 가정교회는 용인에 있는 지영누나네서 했던 날, 사무엘과 경은이를 양재에서 픽업해서 데려갔는데 경은이가 늦어서 우리는 5시 다되어서 출발. 양재는 정말 너무 막힌다... 2017. 2. 26.
험난 했던 한 해를 보내며, 제주에서 마감한 2016년 지난 12월, 제주 여행의 사진들. 먼저 카멜리아 힐에서 부터- 히힛 :) 전복이 듬뿍 들어간 산방산 초가집에서의 점심 식사 잠시 머물렀던 오설록 티뮤지엄 잠 감귤도 따서 먹고 추억도 가득 담았던 "제주에인 감귤밭" 너무 늦어 멀리서만 바라봤던 서귀포 밤바다. 고요하고도 무섭던- 귀 우리에게 편한 휴식을 줬던, 꼭 다시 가고픈 달팽이게스트하우스 아랫집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였던 한라산 등반(덕분에 예쁜 옷 많이 못챙겨 간건 아쉽..) 반 전날 제대로 못본 아쉬움을 달래줬던 "곽지과물 해변" 서귀포 시내에서 먹었던 88버거와 오는정김밥은 끝내 정복하지 못했지만 아쉬움을 충분히 채워주었던 "만복이네김밥" 중 전복김밥 미국 출장으로 쌓은 마일리지 덕분에 항공료는 아꼈지만 먹방으로 후덜덜 했던;; .. 2017. 1. 8.